美 코넬大 우수졸업예정 교포학생 변시체로 발견

  • 입력 1997년 6월 4일 19시 59분


미국의 명문 코넬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4년과정을 마친 한국인 학생이 졸업을 하루 앞두고 의문의 변시체로 발견돼 교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경찰은 3일 뉴욕주 이타카에 살던 한국인 이우현군(22)이 행방불명됐다는 신고에 따라 수색작업을 벌이던중 지난달 31일 코넬대 근처 계곡에서 그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군의 아버지 이춘남씨(뉴저지 오션타운)는 지난달 24일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들의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아들이 행방불명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군의 시체부검이 끝나야만 정확한 사인이 판명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타살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1년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 온 이군은 중고등학교를 최우수학생으로 졸업한 뒤 아이비 리그(미국 동북부 명문대학군)에 속하는 코넬대에 입학, 줄곧 선두를 유지해 뉴욕 뉴저지일대 교민사회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이군은 인문대에서 화학을 전공했으며 예비의대 과정(프리 메드)을 마쳤다. 코넬대측은 『이군의 영전에 화학학사 학위를 수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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