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건설사 30곳 국내진출…개방 앞두고 일부 영업시작

  • 입력 1997년 6월 2일 20시 11분


올해 건설시장 개방으로 외국업체의 국내 공공공사 입찰참여가 허용되기에 앞서 이미 상당수의 외국 건설업체가 국내에 진출했으며 그중 일부는 영업활동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건설업체들은 대부분 주택 및 건축물 건설 등 국내 중소건설업체의 업무영역에서 영업할 계획이어서 국내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재정경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국내에 100% 단독투자 했거나 국내업체와 합작 형태로 진출한 외국건설업체는 모두 30개사에 달했다. 단독투자를 한 회사는 한국석묘개발㈜과 에이디에이치 등 일반건설업체 2개사와 엔지니어링사인 다이컨설트코리아 등 모두 3개사다. 27개 합작법인 중 오테크코리아㈜, 상지메나드, 신행듀어, 쏠레땅쉬범양, 아이코스코리아㈜ 등 9개사는 외국업체의 지분이 50∼90%로 외국업체가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별로는 일본업체가 1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업체 10개사 △미국업체 8개사 △말레이시아업체 1개사였다. 업종별로는 한가지 업종에 국한된 면허를 보유한 전문건설업체가 15개사였고 일반종합건설업체가 10개사, 기술용역전문업체가 5개사였다. 특히 일반건설업체의 경우 개인투자가에 의해 투자가 이뤄진 5개사를 포함, 대부분 주택 및 건축물 건설업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국내 진출 외국 건설업체는 지난 93년말까지는 8개사에 불과했으나 일반건설업의 100% 단독투자가 허용된 94년부터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개방이 본격화할 경우 영향을 받을 업체가 대형업체로 국한될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달리 주택이나 소형건축물 건설을 위한 중소 외국건설업체의 진입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국내 중소건설업체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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