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20일 북한이 만일 한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면 韓美(한미)양국의 강력한 응징으로 더 이상 국가로서의 존속이 불가능할 정도의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장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4개년 국방전략 보고서(QDR)에 관해 증언하는 가운데 북한의 대남(對南)공격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군사력 현황과 관련, 『북한은 현재 한국을 겨냥한 수백기의 스커드미사일을 갖고 있으며 화학무기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또 60만 이상의 지상군을 비무장지대 1백㎞ 이내에 전진배치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은 두 지역에서의 대규모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끄는 「윈윈」전략을 고수, 그들의 도발을 억지하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언장관은 이에 앞서 미 공영방송인 PBS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긴요한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발발시 미국은 우방국들에 도움을 요청, 임무 수행에 필요한 군사기지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