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2일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백악관 변호사들과 나눈 상담기록을 특별수사팀에 제출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 대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탄원서에서 『지난달 제8순회 항소법원이 판결한대로 문제의 상담록이 증거서류로 채택된다면 변호사와 의뢰인간에 이뤄진 대화내용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특권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이트워터 사건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백악관 변호사들은 연방정부를 위해 일하는 고용직이기 때문에 사건 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될 문제의 상담록을 제출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문제의 상담록은 2건으로 그중 하나는 과거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회사의 동업자로 일했던 힐러리 여사가 지난해 1월 연방대배심 증언을 앞두고 백악관 변호사들과 대책을 상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