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최근 비닐봉지 속에서 여성들의 시체 조각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연쇄 어린이 성추행 살해사건 충격에 이어 또다시 공포의 도가니에 휩싸이고 있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남부 도시 몽스 교외 및 인근 퀴에즈메지역 일대에서 부패한 여성 시체 4구의 조각이 담겨있는 쓰레기 봉투및 슈퍼마켓 비닐봉지 9개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퀴에즈메 인근 철길에서 처음 시체를 발견한 이후 3일 동안 철길을 따라 시체조각이 든 봉지 9개와 옷가지가 든 봉지 1개 등 모두 10개의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경찰은 24일 머리와 손, 발이 없이 몸통만 남아있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체를 발견했는데 이들 시체의 부패 정도로 볼 때 범인이 2주에서 2년 간격으로 시체를 버린 것으로 보인다.
디디에 반 르셀 검사는 숨진 여성들의 시체가 아주 정밀하게 절단됐으며 그 방법도 모두 똑 같았다면서 이번 사건이 연쇄 살인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범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그동안 몇차례 경찰에 전화를 걸어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하면서 지난 19일 자살을 시도한 포르노 사진작가 필립 바브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벨기에 신문들이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피에르 오놀 검사는 "바브가 자살을 시도한 이후인 22일과 23일 사이에도 시체조각이 담긴 비닐봉지 하나가 버려졌다"고 말하면서 바브와 이번 사건과의 직접적인 관련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