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축제/인터뷰]니스관광청 대표 피에트리

  • 입력 1997년 3월 15일 08시 08분


[니스〓고미석기자] 카니발을 단순히 사람들이 놀고 즐기는 신나는 축제라고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현대의 카니발은 전통과 문화, 관광을 결합한 「빅 쇼」이자 패키지상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니스카니발의 경우 시에서 직접 주관해오던 것을 지난해부터 니스관광청이 행사진행을 맡아 관광객의 구미를 당기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래서 다른 카니발에 비교해 퍼레이드도 많고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관객들의 참여기회가 많은 점이 니스카니발의 자랑거리. 관광청은 시에서 호텔과 식당으로부터 걷는 관광세로 운영되며 1년동안 치밀하게 카니발을 준비한다. 지난해 카니발에 들어간 돈만 2천4백만프랑(약36억원)으로 엄청난 투자인 셈이다. 하지만 그만큼 소득도 크다. 2월은 관광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카니발덕분에 시내 2백50여개 호텔, 1만1천여개 객실은 거의 동이 난다. 퍼레이드를 잘 관람할 수 있도록 행렬이 지나는 광장과 거리에는 각각 1만개의 좌석을 갖춘 대형 연단을 설치한 뒤 표(1백프랑)를 판매한다. 행사가 열리는 거리안에 들어가는데는 50프랑이다. 지난해는 입장료 수입이 1천만프랑, 호텔과 식당이 벌어들인 돈이 1천5백만프랑으로 추산됐고 카니발로 인한 임시직 등 고용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니스관광청의 자크린 피에트리대표는 『카니발은 종교에서 비롯된 행사지만 이제는 문화와 관광측면에서 의미와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