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제기구 통해 北에 식량원조』

  • 입력 1997년 2월 6일 18시 55분


[東京〓尹相參특파원] 일본 정부는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원조할 방침이며 이같은 입장을 이미 한국정부에 비공식으로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안으로 유엔이 예정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3차 긴급 인도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구체적인 지원규모에 관해 한국 미국 등과 협의할 것이지만 북한이 4자회담 참석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북한에 대한 직접 지원은 보류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에 엄격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인도적 차원의 원조는 이해를 얻기가 쉬운데다 △유엔 관련기구가 현지에서 식량난 실태를 조사하고 있어 다른 목적으로 유용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 국제기구를 통한 원조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규모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원조에 긍정적인 미국과 소극적 입장인 한국 등 양측의 의견을 고려해 검토할 방침이나 작년 6월에 실시된 긴급 원조분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와 관련, 북한이 4자회담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 한국에 앞서 식량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으며 국교정상화 협상을 위한 비공식 접촉도 과장급 이상으로 격상시키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달안으로 북한에 대한 10만t 규모의 긴급 식량원조를 국제사회에 요청키 위한 준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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