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평화협상 지속 개입』…클린턴 연두교서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워싱턴〓이재호 특파원】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4일 남북한간의 평화협상에 미국이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북한과 미국간의 핵동결 합의(제네바합의)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올해의 연두교서를 통해 『한국과 함께 우리는 북한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해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은 이어 제네바 합의에 따른 미국의 부담분에 대해서도 의회의 자금지원을 촉구하고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분쟁이 아닌 협력 공동체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자신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중국의 고립은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여정책은 중국의 핵실험 중단, 인권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확대와 관련, 『나토는 99년까지는 확대개편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나토와 러시아가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향후 4년동안 최우선 국내과제는 교육이라고 밝히고 미국의 학교를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부문에 5백1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연방정부와 주(州)정부들로 하여금 보다 엄격한 교과과정과 시험을 채택하게 하며 △교육개혁을 위한 새로운 「국가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의회가 2002년까지 예산균형을 실현하고 선거자금법을 개혁하며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사회혜택부여를 재개하도록 복지법을 개정하는데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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