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영원히 고칠 수 없는 중병을 앓고 있으며 러시아 지도부에 의해 『이미 권좌에서 밀려났다』고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가 3일 주장했다.
레베드는 이날 스페인 엘 파이스지에 실린 인터뷰기사에서 러시아 정부의 일부세력들이 이미 크렘린의 고위직을 차지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면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헌법개정을 통해 오는 2000년까지 부통령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베드는 그러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헌법개정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옐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