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원칙적으로 설치키로 의견을 같이한 상호 연락사무소를 올 상반기중에 개설키로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일본의 교도(共同)통신이 2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서울 외교소식통을 인용, 미국은 이미 초대 소장으로 뉴질랜드 주재 미국대사관의 참사관이었던 에번스 리비어를 내정, 서울에서 어학연수를 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한때 연락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대미(對美)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판문점을 통해 외교행낭을 운반하는 문제를 미국측에 양보했기 때문에 당초 하반기로 예상됐던 연락사무소 개설이 상반기로 앞당겨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