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조합총연맹(AFL―CIO)은 10일 오후 워싱턴 주미(駐美)한국대사관 앞에서 한국의 새 노동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섬유 서비스 교사 항공업 화물트럭 백화점 식품업 등 AFL―CIO 산하 각급 노조의 조합원 1백여명은 『한국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 동안 시위했다.
AFL―CIO는 이날 한국정부에 새 노동법의 폐지를 촉구하고 복수노조와 단체협상권이 인정될 때까지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할 것임을 밝히는 존 스위니 AFL―CIO총재의 서한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내달라며 주미 한국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워싱턴〓李載昊특파원〉
○…국제자유노동조합총연맹(ICFTU)과 유럽노조연맹(ETUC) 등 국제 노조기구 대표 1백여명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 주재 한국대사관앞에서 한국의 새로운 노동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ICFTU의 빌 조던 사무총장, 벨기에 노동자연맹(FGTU) 미셸 노레 의장을 비롯, 세계노동자연맹(WCL) 기독교노조연맹(CSC) 등 노조 대표들은 이날 대사관앞에서 유니폼을 입고 각 단체의 깃발을 든 채 2시간동안 한국 노조 근로자들과의 연대를 과시했다.
○…존 두한 국제노동기구(ILO) 대변인은 10일 ICFTU가 미셸 안센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에게 고소장을 제출, 한국의 새 노동법이 ILO 규약에 위배되며 노조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 위험과 가택수색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ILO는 ICFTU의 고소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으며 ICFTU 대표단은 김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11일 한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