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京娥 기자」 투팍 아마루혁명운동(MRTA)게릴라들이 페루 일본대사관을 무력점거한 직후 테러범들속에 3,4명의 여성이 포함됐다고 석방인질들이 말했다. 여성 테러리스트의 존재는 남녀평등 의식의 보급에 따라 지난 70,80년대 이후 보편화됐다. 가장 유명한 여성 테러리스트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레일라 할레드.
올해 54세인 할레드는 27세이던 지난 69년 일단의 게릴라들을 이끌고 로마를 떠나 이스라엘로 향하던 미TWA기를 납치했다. 그녀는 비행기를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항에 안착시켜 단숨에 악명과 명성을 획득했다.
할레드 이외에도 지난 94년 10월 독일정부에 체포된 팔레스타인 출신의 소라야 안사리도 여성테러의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안사리는 23세이던 지난 77년 동료게릴라 3명과 함께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독일로 향하던 루프트한자기를 납치, 독일적군파(RAF)두목의 석방을 요구한 전력을 갖고 있었다.
지난 69년에 창설돼 향후 20년간 2천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요인암살과 납치 등으로 악명을 떨친 이탈리아의 테러단체 붉은 여단은 여성테러리스트들이 다수 참여한 단체. 이들은 지난 82년 북대서양조약군 소속 도지어 미군준장을 납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