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후세인長男 우다이 피습 부상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0시 23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후계자로 여겨지고 있으며 무역 정보부문을 장악하고 있는 장남 우다이(33)가 12일 바그다드 시내에서 총격을 당해 부상했다고 이라크 TV가 보도했다. TV는 보도에서 대통령궁 대변인의 공식성명을 인용,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우다이가 이날 저녁 7시경 바그다드 중심가인 알-만수르 거리를 승용차로 지나던중 "비열한 공격을 당해 부상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이 사악한 범죄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궁 성명은 우다이의 피습당시 상황이나 부상부위 등에 대해 더이상 밝히지 않았으나 초기 보도는 그가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다이는 지난 92년에도 바그다드 북쪽 별장근처에서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팔을 다치는등 암살의 표적이 되어왔다. 후세인 대통령은 걸프전 이후 정부 주요 부처와 군에 대한 두 아들의 영향력을 크게 강화, 장남인 우다이에게는 무역 정보부문을 장악케 했으며 차남 쿠사이에게는 정예병력으로 편성된 공화국수비대와 기타 보안기구들을 맡겨왔다. 우다이에 대한 암살기도가 이라크 국내 언론에 보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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