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李-崔회장에
“국가 영웅-국민 영웅
국민 대표해 인사 드리겠다”
폴더 인사에 李-崔회장도 맞절
함께 손잡고 ‘파이팅’ 외치기도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반도체 등 차세대 첨단산업에 총 4755조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결정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경의를 표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에게 큰절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참모진이 만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끝난 뒤 이 회장과 최 회장과 연단에 올라 “두 분을 ‘국가 영웅’ 또는 ‘국민 영웅’으로 불러드리고 싶다”며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더 나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해외로 나갈 수도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국민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이와 같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선택을 또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점에 대해 우리 국민들을 대표해 인사 한 번 드리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이 대통령은 이 회장 방향으로 몸을 돌린 후 90도로 인사했다. 이 회장도 같은 각도로 허리를 숙여 맞절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열심히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뒤로 돌아 최 회장에게도 90도 폴더 인사를 했다. 최 회장은 별다른 말 없이 이 대통령의 말에 “네, 네”라고만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의미로 손 한 번 잡아보겠다”며 두 회장의 손을 동시에 맞잡았다. 끝으로 사회자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파이팅’을 외쳤다.
이 대통령이 이날 기업인들에게 허리를 깊이 숙인 걸 두고 파격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보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오랜만에 감격하셨다”며 “기업인들에게 너무 감사해서 큰절하시겠다는 걸 참모들이 가까스로 말리며 ‘인사만 하시라’ ‘큰절하면 기업인들이 욕먹을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아까 대통령의 90도 인사는 진심으로 고마워서 나온 것”이라며 “일자리가 중요하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대통령은 그 이상의 것도 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2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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