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묶였던 배 움직였다”…中 선박, 호르무즈 ‘탈출’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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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 소속 컨테이너선이 해상을 항해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에서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Getty Images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 소속 컨테이너선이 해상을 항해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에서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Getty Images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컨테이너선 2척이 한 달 만에 다시 통과를 시도했다. 물류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해상 운송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 계열 선박 ‘CSCL 인디언 오션’과 ‘CSCL 아크틱 오션’은 이날 두바이 인근 해역에서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 입구로 이동했다. 두 선박은 각각 약 1만9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한 달 넘게 페르시아만에 머물러 있었다.

이들 선박은 지난주에도 해협 통과를 시도했으나 입구 인근에서 방향을 돌려 회항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회항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재시도 역시 실제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통제 아래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이란 측의 승인을 받은 선박만 항해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목되는 점은 선박의 항해 방식이다. 해당 중국 선박들은 선박 자동식별장치(AIS)에 ‘중국인 선주와 승무원이 탑승 중(Chinese Owner & Crew)’이라는 메시지를 표시하며 이동하고 있다. 전쟁 상황에서 선박의 소속과 정체를 명확히 드러내 안전한 통과를 확보하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로, 현재처럼 선박 통과가 제한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이 항로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중국 선박의 이동은 해협 통과 재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된다. 주요국들이 비축유로 단기 충격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 불안과 운송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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