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겨냥 “빌어먹을 공격으로 종전 서명 지연”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5일 06시 24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가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 간 잇따른 충돌이 협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특히 우리가 이란과 평화 협정 체결에 매우 근접한 특별한 날에 일어난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80세 생일이기도 한 이날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란 측은 체결 날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MOU 체결이 임박한 것은 맞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4일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자국 영공에 무인기(드론) 3기를 들여보냈다는 이유로 레바논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번 공격은 규모가 작고 무의미했으며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공격으로 인해 중요한 평화 협상 과정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한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협정 체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모든 당사자는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어디에도 더 이상 공격을 해서는 안 되며, 헤즈볼라를 포함한 그 어떤 세력도 이스라엘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상황이 흔들렸다”며 “지금쯤 서명할 예정이었는데 몇 시간 뒤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왜 빌어먹을 공격을 해야만 했나. 정말 화가 났다(Why did Bibi have to do a fucking attack? I was so pissed off)”며 “(네타냐후는) 망할 판단력이 없다(He has no fucking judgement)”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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