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6.03.03 뉴시스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며 내세운 ‘후원금 반환’ 주장을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반박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이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5000만 원은 내 돈이 아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인데, 경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강 의원 측 보좌관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강 의원 측 요청으로 2023년 12월경부터 2024년 4월경까지 특정 기간에 몰리지 않게 나눠서 후원금을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강 의원이 첫 번째 ‘쪼개기 후원’ 당시 돈을 돌려주며 ‘한꺼번에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시해 이에 따랐다는 것이다.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6.3.3 뉴스1이는 강 의원의 주장과 엇갈린다. 강 의원은 2022년 10월 8~11일, 그리고 2023년 12월경 총 1억3200만 원을 후원받았으며 이를 모두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2023년 12월경에도 같은 일(쪼개기 후원)이 있어 5000만 원을 모두 반환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이 언급한 5000만 원은 나와 상관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 등 자료 중에는 강 의원 측이 2023년 12월 초 김 전 시의원에게 ‘(김 전 시)의원님이 후원을 하신 것이냐’고 묻고 김 전 시의원이 ‘이제 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2, 2023년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확보한 녹취 등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진술 등을 종합해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최근 강 의원 측 보좌관을 불러 2023년 12월 쪼개기 후원 당시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본 적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