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협 핵심 간부를 통해 농협 재단 사업비를 빼돌려 회장 선거를 도와준 조합장과 조합원 등에게 줄 4억9000만 원 상당의 답례품을 조달했다는 정부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강 회장은 지난해 2월 조합장들로부터 취임 1주년 명분으로 10돈 황금열쇠(580만 원 상당)를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농협 정부합동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1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특별감사에 이은 후속 감사다. 정부는 감사를 통해 드러난 강 회장 관련 혐의 6건을 포함해 총 14건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 결과 농협 간부들의 비리와 특혜성 대출 문제도 다수 드러났다. 농협 재단 간부 A 씨는 ‘쌀소비 촉진 캠페인’ 등에 쓰일 사업비 1억3000만 원을 빼돌려 사택 가구를 구매하고 자녀 결혼식 비용으로 사용했다. 강 회장과 임원들은 다른 협동조합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퇴직금을 받고 고가의 사택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이 농협경제지주의 요청으로 2022년 냉동식품 신생업체에 145억 원의 신용대출을 해준 뒤 지난해 2월부터 연체가 발생한 사실도 드러났다.
농협중앙회 측은 감사 결과를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감사 결과와 향후 발표될 정부 농협개혁추진단의 지적사항을 살펴보고, 제도 개선과 내부 관리 체계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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