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남국 잘린건, 최고존엄 김현지 입에 올린 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5일 10시 25분


송언석 “현지 누나 인사농단 최정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5.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5.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란 내용의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로 언급된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에 대해 “인사 농단의 최정점”이라며 “역대 최강 실세”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의문의 비선실세 김 부속실장의 국정 농단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달 2일 김남국 당시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이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민간 협회장직 인사 청탁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실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린 지 하루 만에 사퇴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 최측근이었지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사람은 지난 30년간 김 부속실장뿐”이라며 “김 부속실장은 장관 후보자 낙마 통보와 산림청장 등 주요 공직 후보자 추천뿐만 아니라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주무르는 인사 농단의 최정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비서관만 꼬리자르기식 사표를 냈고 김 부속실장은 여전히 존엄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전 비서관의 죄는 아마도 청탁을 전달한 죄가 아니라 존엄한 이름을 함부로 거론한 죄가 아닌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87년 민주화 이래 김 부속실장만큼 무소불위의 실세는 없었다”며 “그런데 국민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기본적인 정보조차 모른다. 김현지 도대체 넌 누구냐”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현지 당시 총무비서관(현 제1부속실장) 등 직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현지 당시 총무비서관(현 제1부속실장) 등 직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뉴스1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한 데 대해선 “북한의 처참한 인권에 대해 철저한 무지를 드러냈다”며 “한술 더 떠 천안함 폭침 등 직접적 무력 침탈 행위에 대해 단 한번도 사과한 적이 없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 대북 전단 살포를 가지고 사과하고 싶다는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대북 송금 사건 때문에 북한에 약점을 잡혀서 그러는 건가요?’, ‘왜 이렇게까지 굴종해야 되나요’”라며 “국민의 질문에 답해 달라”고 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물가 상승 이유가 급격한 경제 회복세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한다”며 “국민은 ‘호텔경제학 수준의 경제 인식을 갖고 있으니 과연 경제 정책이 제대로 되겠냐’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은 선출된 권력의 우위를 운운하면서 대법원장에게 모독을 가하더니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왜곡죄 신설 등 사법부의 독립성과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위헌적인 행각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법사위는 툭하면 야당 의원의 말을 끊고 독재자 추미애 위원장, 파렴치한 성추행범 장경태 의원, 그 성추행범 두둔하는 2차 가해범들로 가득찬 성폭력범 보호 위원회로 전락했다”며 “완벽한 범죄자 주권 국가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팔이 공작 정치를 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공포 정치시대”라고 했다.

#국민의힘#송언석#김현지#인사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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