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조 급증한 데 이어 11월에도 6.4조 연속 증가세
정기적금도 꾸준히 늘어…요구불은 코스피 조정에 반등
코스피가 전 거래일(3986.91)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거래를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0.06)보다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2025.11.28. [서울=뉴시스]
은행권이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높이면서 정기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코스피 상승에 발맞춰 급감했던 요구불예금은 지수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임에 따라 다시 반등하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168조9095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말 2151조1806억원에서 지난달 17조7289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들 은행의 11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9897억원으로 나타났다. 10월말 965조5689억원에서 지난달 6조4208억원 증가했다.
앞서 5대 은행 정기예금은 9월 4조305억원 빠졌다가 10월에는 14조8674억원 급증한 바 있다.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예금금리를 높이면서 두 달 연속 불어나는 모습이다. 10~11월 두 달간 늘어난 예금은 21조원이 넘는 규모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은행 정기예금 대표상품은 1년 만기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8~3.1%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인 2.82%를 웃도는 수준이다.
5대 은행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46조2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45조7592억원에서 5356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정기적금은 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에는 1조809억원 늘어난 데 이어 10월 4046억원 증가한 바 있다.
11월말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54조2532억원으로 나타났다. 10월말 647조8564억원에서 6조3968억원 증가한 규모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코스피 등 시장 상황에 따라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9월 26조155억원 급증했다가 10월에는 21조8675억원 빠진 바 있다. 랠리를 이어가던 증시가 지난달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임에 따라 투자 대기 수요가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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