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월드투어, 임종언-김길리 금 추가­…‘크리스털 글로브’는 남녀부 모두 빈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일 14시 04분


임종언(가운데)이 1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SU 제공
임종언(가운데)이 1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SU 제공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2026시즌 마지막 월드투어 무대에서 남녀부 금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다만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크리스털 글로브는 남녀부 모두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임종언(18)은 1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마무리된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시니어 데뷔전이었던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던 ‘샛별’ 임종언의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이다.

임종언은 “첫 대회 우승 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다시 메달을 딴 것만으로 기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을 다 쏟기보다는 방어적으로 탄 면이 있었다. 올림픽 전에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길리(왼쪽)가 1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500m 우승 후 두 손을 뻗으며 기뻐하고 있다. ISU 제공
김길리(왼쪽)가 1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500m 우승 후 두 손을 뻗으며 기뻐하고 있다. ISU 제공
여자 1500m에서는 김길리(21)가 금메달을 땄다. 올 시즌 월드투어 1, 2차 대회에서 개인종목 금메달이 없었던 김길리는 3차 대회에 이어 4차 대회에서도 여자 1500m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최민정(27)도 이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 김길리, 최민정은 황대헌(26)과 함께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부 크리스털 글로브는 윌리엄 단지누(24), 여자부는 코트니 사로(25)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 모두 캐나다 대표다.

한국은 박지원(29)이 2022~2023시즌 남자부 초대 수상자가 됐고 2023~2024시즌에는 박지원에 김길리까지 남녀 동반 종합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축하 박수만 쳐야 했다.

한국은 지난 시즌 하얼빈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일정이 겹친 월드투어 5차 대회에 나서지 않아 종합 1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치르고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이 4위, 김길리가 5위에 올랐고 남자부에서는 임종언이 8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내년 2월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올해 월드투어는 4차 대회가 끝이다. 김길리는 “한국은 올림픽에서 늘 강했다”며 “자신은 있지만 완벽한 건 없기 때문에 훈련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 바로 올림픽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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