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진료비 116조 육박…노인 진료비 52조, 전체의 4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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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 550만원…전체평균 226만원 2배
분만건수 2.8% 증가했지만 분만기관은 4.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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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노인 진료비가 전체 건강보험 지출의 거의 절반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인당 의료비 역시 전체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서며 건강보험 재정 전반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4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16조 2375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노인 진료비는 52조 1935억 원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0만 8000원으로 전체 평균 226만 1000원의 약 2.4배였다.

2024년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44만 명으로 전체 의료보장 인구의 97.1%를 차지했다. 직장가입자는 3577만 명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한 반면 지역가입자는 1567만 명으로 3.8% 증가했다. 요양기관은 10만 3308개로 1.5% 늘었고 종사 인력은 48만 7994명으로 2% 증가했다. 의사 수는 10만 9274명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으며 간호사는 4.9% 늘었다.

보험료 부과액은 84조 12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74조 6196억 원, 지역보험료는 9조 5052억 원이었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3만 4124원이며 직장가입자는 15만 9184원, 지역가입자는 8만 2186원이었다.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63만 6130원, 1인당 연간 급여비는 187만 5956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심사결정 진료비는 116조 652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진료비는 92조 6495억 원, 약국 진료비는 24조 25억 원으로 각각 전체의 79.4%, 20.6%를 차지했다. 진료항목별 비중은 처치·수술료 19.4%, 진찰료 17.4%, 검사료 16.9% 순이었다.

분만 건수는 23만 6926건으로 전년 23만 510건보다 6416건(2.8%) 증가했다.
반면 분만기관은 전년 468개에서 445개로 23개(4.9%) 감소했다. 자연분만은 7만 8382건으로 전년 8만 3337건보다 4955건(6.0%) 감소했고, 제왕절개는 15만 8544건으로 전년 14만 7173건보다 1만 1371건(7.7%) 증가했다.

만성질환 진료실 인원은 2294만 명으로 고혈압 762만 명, 관절병증 743만 명, 정신 및 행동장애 432만 명 순이었다. 중증질환 산정특례 적용 인원은 282만 명으로 암질환 150만 명, 희귀난치성질환 110만 명 등이 포함됐다.

연보는 이날부터 공단 누리집과 심평원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시스템에도 자료를 등록해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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