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야당이 주장하는 바가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채택하고 필요한 요구들이 있으면 수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법정시한 내에 예산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바가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채택하고 필요한 요구들이 있으면 수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내년도 국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다음 달 2일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내년 성장률 전망도 이전보다 대폭 상향 조정하는 기관들이 나오고 있다”며 “민생 경제 회복을 보다 가속화하고 내년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예산의 적기 통과가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예산안의 적기 통과를 위해서는 야당의 요구도 적극 수용하라는 뜻을 밝히면서 “물론 억지스러운 ‘어거지 삭감’이나 이런 것들은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합리성 있는 주장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질서가 점점 불안정해지고 또 자국 이기주의가 심해지다 보니까 국가 간 대결 양상도 점차 심각해져 간다”며 “그래서 그런지 방위산업과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국가원수들 대부분이 방위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새로운 신무기 체계 도입이나 또는 대한민국과의 방위산업 협력에 대해 거의 예외 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며 “국력 키우는 게 정말로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력에는 경제력도 있겠고 방위산업 역량을 포함한 군사력, 외교 역량도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힘의 원천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많은 것들을 두고 다투더라도 가급적이면 선의의 경쟁, 더 낫게 되기 위한 경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국제사회 질서 속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매우 부족한데 불필요하게 우리 자신의 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최소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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