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왜 여기있지?” 한강보안관의 ‘촉’이 생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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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보안관들이 야간 순찰 중 이상 징후를 포착해 위험 행동을 하려던 시민 두 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강보안관들이 야간 순찰 중 이상 징후를 포착해 위험 행동을 하려던 시민 두 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최근 한강공원에서 순찰을 하던 보안관들이 위험 행동을 시도한 시민 두 명을 연달아 구조했다고 밝혔다. 보안관들은 야간 순찰 중 이상 징후를 신속히 포착해 위험 상황을 막아냈다는 설명이다.

● 버려진 물건에서 시작된 구조…보안관의 빠른 판단

26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0시 20분께경 여의도한강공원 샛강 상류를 돌던 보안관들은 벤치 위에 덩그러니 놓인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발견했다.

단순 분실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 보안관들은 주변을 서둘러 확인했다. 약 7분 뒤 갯벌 인근에서 물속에 있던 여성을 찾아냈다. 한 보안관이 즉시 물에 뛰어들어 여성을 끌어냈고, 다른 보안관은 경찰과 119에 연달아 연락하며 구조 절차를 분주하게 이어갔다. 여성은 밤 10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인계됐다.

● 또 한 번의 위기…보안관이 청소년 설득

나흘 뒤인 20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오후 6시 45분경 또 다른 보안관 2명이 신발을 벗어둔 채 물가로 향하던 10대 청소년을 발견했다.

보안관들은 즉시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며 위험 행동을 멈추도록 했고, 이후 도착한 경찰이 청소년을 보호 조치했다. 해당 청소년은 과거에도 위험 행동을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강보안관은 총 145명이 11개 안내센터에 배치돼 24시간 순찰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 곁에서 묵묵히 임무를 이어가는 보안관들의 기지와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현장 대응력을 강화해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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