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업 2교사-교재… 대구 ‘기초학력 극복’ 모범 부상

  • 동아일보

대구교육청 ‘위기 극복 모델’ 구축
교사와 학습지원강사 함께 수업
기초학력 담당 부장교사도 지정
조기 진단-맞춤형 교육 체계 마련… 자체 개발한 어휘-독해 자료 보급

최근 대구 교동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배치된 학습지원 강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최근 대구 교동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배치된 학습지원 강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과 영상매체 노출 등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의 위기 극복 모델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지역 내 모든 학교에 기초학력 담당 부장교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수업 2교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에는 404명을, 중고교에는 284명의 학습지원 강사 및 학습지원 튜터를 투입해 수업을 돕고 있다. 담당 교사가 수업의 큰 흐름을 이끌고, 학습지원 강사 및 튜터가 학생들의 개별 수업 참여와 어려운 지점 등을 살핀다. 기초학력 담당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다각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며 관련 사업과 예산 등을 살피면서 학습지원 체계를 촘촘히 챙기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습 지원 대상 학생을 조기에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다중 안전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기초학력 다중안전망은 수업 안 개별화 지원, 학교 안 맞춤형 지원, 학교 밖 전문적 지원을 통한 학력 향상 지원을 골자로 한다. 기초학력 진단 전수조사 외에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비롯해 표준화 검사, 학기 말 교과 성취 수준 진단검사 등 각종 진단을 병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읽기와 쓰기, 셈하기 등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수업 자료인 ‘어휘싹’, ‘대구 문해력 똑똑 읽기 첫걸음’을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초등 독해력 강화 자료인 ‘독해싹’을 새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한글 책임교육을 위해 ‘찾아가는 한글 문해력 교실’, ‘방학 중 한글 발돋움 교실’, ‘문해력 돋움 학교’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중고생을 위한 기초학력 지원 교육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자어 기반 핵심 개념어 학습을 돕는 ‘문해력 워크북’과 독해력 중심의 ‘문해력 향상 워크시트’도 자체 개발해 배포함으로써 중고생의 기초학력을 탄탄히 채워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내 모든 학교를 ‘두드림 학교’로 지정했다. 두드림학교는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 및 심리 프로그램을 병행해 학생의 학습 동기 강화와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통합형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이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교당 최대 13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독서 치유와 예술 치료, 또래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지역 기초학력센터를 중심으로 두뇌 기반 학생 이해검사, 학습코칭단 지원, 난독·경계선 지능 학생 대상 바우처 사업 등 학교 밖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기초학력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인지 기능과 사고 과정을 정밀 진단해 학생별 학습전략을 제시하는 두뇌 기반 학생 이해검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기초학력은 모든 교육의 출발선이며, 학생 성장의 토대로 볼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으로 학생 모두가 배움에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중심의 기초학력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기초학력#대구시교육청#1수업 2교사제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