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늘봄학교가 교육 현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올해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제도를 확대 시행한 가운데 지역·학교별로 특색 있는 운영이 이뤄지며 든든한 ‘공적 돌봄의 장’으로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대구 세천초등학교가 대표적이다. 올해 처음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 세천초는 ‘아이들이 꿈을 찾고 재능을 키우며 따뜻한 돌봄 속에서 성장하는 학교’를 비전으로 삼았다. 늘봄학교가 특히 ‘학교 안의 학교’로서 교육 과정·생활 지도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전담 TF팀을 구성해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업무와 회계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모든 교육 활동과 학생 관리가 학교 본연의 교육 흐름과 단절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데 집중했다.
세천초는 지역 대학과 과학창의재단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연계해 학생 맞춤형 학습과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역아동센터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저녁 돌봄과 방과 후 이동이 많은 학생들을 위한 공동 돌봄 모델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소외계층 학생들이 여러 기관을 오가며 돌봄 공백을 겪지 않도록 안전망을 강화했다.
대구 세천초 늘봄 과정은 ▲’꿈On! 끼 Up∼’ 맞춤형 프로그램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 ▲‘Happy Educare’ 선택형 돌봄 프로그램 등 세 가지 트랙으로 구성됐다. 모든 과정의 기본 원칙은 ‘학생 안전’이다. 학교는 1:1 매칭 자원봉사 인력, 동선별 학생관리 체계, 상시 소통 프로그램, 학생 관리 공유 드라이브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해 학생 안전 관리를 통합적으로 운영했다.
학교는 2025년 안정화된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디지털 교육자료 활용과 AI 기반 교육을 확대해 ‘늘봄교실’ 내 에듀테크 환경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교육청·지역 대학·유관기관과 연계해 환경·기후위기 대응 교육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늘봄학교 프로그램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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