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개념-보유세 정상화 꺼내든 조국 “더 많은 평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3일 16시 20분


조국혁신당 대표에 다시 조국…사면-복권 3개월여 만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3/뉴스1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23/뉴스1
조국혁신당 신임 당 대표에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지 3개월여 만이다.

조 신임 대표는 23일 충북 청주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찬성 98.6% 득표율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조 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2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는 신장식·정춘생 의원이 당선됐다.

조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 중심 큰 정치’를 선언하며 “조국혁신당은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롭게 실현되는 정당으로 진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팬덤’에 의존하는 정치하지 않겠다. 당원의 열정은 엔진이 되고, 국민의 목소리는 방향”이라며 “두 목소리가 따로 가지 않고, 함께 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큰 가치, 큰 비전, 큰 책임을 갖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큰 정치’를 하겠다”며 “김대중과 김영삼의 정신을 모두 잇겠다. 조봉암과 노회찬의 정신도 모두 받아안겠다. 조국혁신당은 현재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나라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생각하는 ‘큰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더 많은 평등, 더 넓은 기회”라며 ‘사회권 선진국’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권의 또 다른 핵심은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와 성장”이라며 “사회권 각 분야에 국가의 사회 투자를 대폭 확충해서 인적 자본을 향상 시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또 “모든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토지공개념 입법화, 행정수도 이전, 보유세 정상화, 토지주택은행 설립, 국민 리츠 시행,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통과 등을 언급했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개혁,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대선 전인 지난 4월 국회 개혁 5당이 맺은 원탁회의 선언문을 기억하는가”라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공동선언문을 서랍 속에 넣어두고 방치한다면 그것은 대국민 약속 파기이자 개혁정당들에 대한 신뢰 파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제7공화국을 여는 쇄빙선이 되겠다”며 개헌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두 가지 개헌 경로를 제안한다”며 즉각적인 ‘국회 개헌연대’ 구성, ‘지방선거·지방분권 개헌’ 동시 투표 6월 실시를 언급했다. 또 “여기에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거대양당 독점체제는 공고하고, 혁신당의 조직은 미미하고, 지지율은 많이 떨어졌다. 모르고 있지 않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는 다가오고 있다. 지방정치 발전을 위해서 경쟁과 견제가 필요함도 다들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공학에 의존해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어려워도, 험난해도, 당당하게 정치 시작했다. 우리가 달성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는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지난 총선에서 국회에 교두보를 만든 것처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방정치 혁신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조국#당 대표#전국당원대회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