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헬스, 지능형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우리 대학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공유와 협력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이다. 개별 대학은 더 이상 독립적인 존재로 존립할 수 없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출범한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은 대학 간 협력과 산업계 연계를 통해 첨단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고등교육의 개방과 공유를 실현하는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18개 분야의 첨단 분야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1055개의 교육과정과 2075개의 교과목을 개발하고, 1만4612회의 강의를 통해 61만8748명 이상의 수혜자를 배출했다.
전국 67개 대학이 참여하는 초광역 교육 생태계로 지방 대학과 수도권 대학이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며 지역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CO-SHOW는 이러한 생태계를 확장하는 행사로, COSS 사업에서 개발된 교육 콘텐츠를 초중고교생 및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한다. 이 행사에서는 교육 성과를 겨루는 경진대회가 열리며, 대학생 선수단은 지식과 창의력을 발휘하고 실전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들은 역량 강화를 통해 첨단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CO-SHOW는 교육뿐만 아니라 산업계와 지역의 연결을 강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AI 로봇 체험, 반도체 클린룸 모의실습,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 등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첨단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CO-SHOW의 역할은 단순히 교육 성과를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학 간 개방과 협력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제시하는 데 있다. CO-SHOW의 진정한 의미는 ‘경쟁’이 아니라 ‘공유’에 있다.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지역과 손잡을 때, 교육은 산업을 살리고 지역을 성장시킨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CO-SHOW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COSS협의회가 주관하며 부산시가 후원하는 행사다. 1000여 명의 대학생 선수단이 참여해 21개 경진대회에서 경쟁하고, 2만 명에 달하는 시민과 학생들이 60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열리는 제2회 CO-SHOW는 대학, 지역, 산업이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 혁신의 축제이자 미래 인재 양성의 교육 생태계이다. 이 무대를 통해 우리는 “함께하는 대학이 미래를 바꾼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다. CO-SHOW의 도전과 실험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방향을 밝히는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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