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당뇨환자…한화생명 당뇨 보험금 청구 고객 중 35%가 3040세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3일 16시 11분


한화생명이 발표한 보험금 지급 데이터.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발표한 보험금 지급 데이터. 한화생명 제공

당뇨의 첫 발병 시기가 빨라지면서 한화생명에 당뇨 질환으로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 3명 중 1명이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의 1인당 평균 의료비는 333만 원 수준이었다.

13일 한화생명이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이해 최근 5개년 동안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 36만 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당뇨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한 고객의 약 35.4%가 30대와 40대였다. 이는 27.3%였던 2021년에 비해 8.1%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50대와 60대의 실손보험금 청구 비중은 55.5%로 2021년(67.4%)보다 11.9%포인트 줄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당뇨 발병이 흔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성별로 봤을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조기에 발병할 위험이 큰 편이었다. 2021년 당뇨 발병 연령은 남성의 경우 30·40대가 30.6%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1.4%로 10.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23.3%에서 27.4%로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40세대 중에서도 젊은 남성의 건강 관리 필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당뇨 환자의 경우 다른 만성 질환자에 비해 합병증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40대 당뇨 환자의 암·뇌심혈관 질환 보험금 청구 비율은 7.4%, 50대는 10.6%로 같은 연령대의 고혈압 환자(각각 6.3%, 9.1%)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뇨 발병 이후 2년 내로 지급된 실손보험금 청구 건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의료비는 약 33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고혈압 환자가 청구한 1인당 평균 진료비(약 242만 원)보다 1.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당뇨병이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경제적 부담에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통합팀 팀장은 “당뇨병은 발병 이후의 관리가 필요하고 더 큰 비용이 소요되는 질환이라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라며 “특히 3040세대의 당뇨 발병은 관리 기간이 긴 데다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당뇨의 날’(World Diabetes Day)은 매년 11월 14일로 국제 당뇨병 연맹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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