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귀촌 꿈만 꾸지 말고, 2박3일 어촌체험 해보세요”

  • 동아일보

[2025 Sea FARM SHOW] 지자체 귀어귀촌 정책-특산물 홍보
강원도, 전월세 비용 등 정착 지원
전남도, 수산물 직거래 앱 선보여
충남도, 수산물 단백질 바 등 소개

“귀어 귀촌에 관심이 많지만 수십 년간 도시에 살다 어촌으로 내려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거든요. 오늘 이렇게 현장에서 여러 가지 설명을 들으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7일 국내 최대 규모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5 Sea Farm Show’에 차려진 강원도 홍보관. 강원귀어학교와 강원귀어귀촌지원센터가 참여한 이곳 부스에는 귀어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40대 김모 씨는 “원래 바닷가에서 노후를 보내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설명을 듣고 나니 마냥 꿈만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박람회 지방자치단체관에서는 부산, 강원, 전남, 충남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지역별 귀어 귀촌 정책과 수산 특산품을 알렸다.

강원도는 이날 귀어 상담과 함께 귀어 귀촌 설문조사를 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운의 뽑기판’ 이벤트도 진행했다. 강원도는 귀어 귀촌인을 위해 이사 비용부터 전월세 비용, 경영에 필요한 경비 등 정착 전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또 귀어에 꿈이 있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어촌·어업 체험 프로그램, 예비 귀어인과 기존의 어업경영주를 연결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남도는 각 지역 어촌계가 생산한 수산물 제품과 함께 직거래 애플리케이션을 홍보했다. 키조개를 말린 뒤 튀겨서 가공한 스낵류와 임하도 된장 김국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어촌과 일반 소비자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앱 ‘바이씨’도 함께 선보였다.

각 지역의 이색 수산물 제품도 풍성하게 선보였다. 충남도는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단백질바를 수산물로 만든 ‘수산물 단백질 바’를 소개했다. 멸치 19%와 아몬드, 호두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건강에도 좋고 특이한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홍어어묵바 등을 내놓은 전북 군산시 관계자는 “기후가 바뀌면서 최근에 국내 홍어 어획량의 40% 이상이 군산에서 나온다”며 “홍어는 좋아하는 사람만 찾는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좋다고 생각해 어묵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북 포항시는 대표 특산품인 과메기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직접 과메기를 먹어본 윤석만 씨는 “정말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일반 식당에서 먹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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