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정상회담이 한중관계 복원 계기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3일 20시 58분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3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3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국익 기반 실용외교 통해 한중 관계를 다시 복원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3일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오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대한 성숙한 발전을 위해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한중 정상회담은 한 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0분가량 진행됐다면서 “두 정상 모두 밝은 표정으로 농담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노 대사는 “한중 간의 고위급 소통 채널을 통해 전략적 소통 강화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양국 협력이 국민 실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고 강조했다.

그는 주중대사관의 역할도 언급했다. 노 대사는 “한중 관계가 풀려가면 그 안에서 한국의 이익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에 나와 있는 대사관이나, 교민, 기업인 등 모두가 한팀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개선 양국 관계는 내년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에게 내년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그리고 별도의 양자 회담을 위한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APEC이 열리는 11월 전에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 “그때까지 이번 회담에서 나눈 합의를 이행하고 새로운 성과를 만드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자주적 역량 확보 차원으로 중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비확산 의무 준수’ 등 원칙적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정상회담 뒤 중국 외교부가 밝힌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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