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특정 세대부터 평생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비흡연 세대’ 법을 1일부터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몰디브 보건부는 전날부터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되더라도 몰디브 내에서 모든 형태의 담배를 피우거나 거래할 수 없도록 했다. 이는 몰디브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무함마드 무이즈 몰디브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금연 정책의 일환이다. 지난 4월 법안 통과 후 약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전날 시행에 들어간 것. 이미 전자담배는 몰디브의 모든 연령층에서 금지된 상태다.
몰디브 보건부는 “공중 보건을 지키고 담배 없는 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할 경우 최대 5만 루피야(약 460만 원)의 벌금이,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되며 5000루피아(약 46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흡연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70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몰디브 성인 인구(15~69세)의 25%가 흡연자로 나타났다. 미국은 약 20%, 영국은 약 12%가 흡연자인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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