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결제와 언어, 교통 등의 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관광 인프라를 정비했다”고 29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먼저 QR코드 결제를 선호하는 중화권과 동남아 출신의 방문객을 위해 7월부터 경주를 포함한 경상권의 식당과 상점 등 2만여 곳에 모바일 간편결제 표준 QR을 배포했다. 기존에도 해외 결제 회사를 통한 QR결제가 가능했지만, 점주와 외국인 방문객 모두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표준 QR은 코드 아래 쪽에 결제가 가능한 앱 20여 개를 표시했고, 위쪽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결제 회사와의 공동 할인 행사를 소개했다.
APEC 정상회의 관련 정보제공 화면(VISITKOREA). 한국관광공사 제공미주에서 온 방문객은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가 익숙한 편. 이들을 위해선 더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의 관련 결제 인프라 보급을 지원하는 한편, NFC결제가 가능한 경상권 5000여 곳의 위치를 한국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visitkorea.or.kr)를 통해 알렸다. 선불카드를 선호하는 일본, 홍콩 출신의 방문객을 위해선 국내 선불카드사와 협업해 경상 지역에서 결제한 외국인에게 캐시백(1만 원 이상 결제 시 2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APEC 정상회의 관련 경주 여행정보 제공 화면(VISITKOREA). 한국관광공사 제공관광공사는 또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국어 관광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경주 지역 우수 식당과 카페, 기념품점 등 124 곳의 정보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제공한다. 또 ‘VISITKOREA’ 내에 APEC 정상회의 특집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련 QR코드를 웰컴카드에 탑재해 참가자들이 관광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수도권과 경북 지역을 오가는 고속버스와 렌터카 등에 최대 3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경북 주요 관광지와 쇼핑점 등에서 혜택이 있는 외국인 전용 ‘경북 투어패스’ 상품을 글로벌 여행 종합 플랫폼을 통해 출시했다.
4월 경주에서 열린 ‘관광서비스 누리살핌단’ 발대식. 한국관광공사 제공숙박시설과 관광지 등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7월과 9월엔 경주 지역 민박업 운영자와 예비창업자 25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 위생, 마케팅 교육 및 세부 컨설팅을 하는 한편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또 국민이 참여한 ‘경주 특별 누리살핌단’을 꾸리고 관광객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 불만 요소 등을 점검했다. 살핌단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도 관광서비스 점검에 나선다.
이밖에도 공사는 각국 매체와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경주를 중심으로 한 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등 지역 고유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대한민국의 관광 매력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K관광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속적인 방한 증가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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