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시진핑, 트럼프에 ‘대만 독립 반대’ 밝히라 요구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8일 10시 15분


뉴스1
오는 30일 미·중 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시진핑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길 원한다’는 사설을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미중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핵심 문제라고 진단했다.

WSJ는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고, 언론의 관심은 대부분 무역에 쏠려 있다”며 “그러나 시 주석은 또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WSJ는 시 주석의 가장 큰 요구가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정책은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그리고 대만도 그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인정하지만, ‘대만 독립 반대’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위기 상황에서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을 명확히 밝힐 필요는 없다고 WSJ는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시 주석에게 대만의 독립문제에 대한 양보를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달성에 자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외신은 진단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를 원하지만, 시 주석의 견해를 지지하는 것은 대만 국민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1979년 제정된 미국의 대만관계법은 “비평화적인 수단에 의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미국에 대한 중대한 우려사항으로 규정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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