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만나러 북한 갈 수 있다”…대북 제재 완화도 시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7일 16시 21분


2019년 성사됐던 ‘판문점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19년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가 다시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6월 29일 오전 방한하기 직전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제안 32시간 만에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성사됐다.
판문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2019년 성사됐던 ‘판문점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19년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가 다시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6월 29일 오전 방한하기 직전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제안 32시간 만에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성사됐다. 판문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내 대답은 ‘물론이다’”라며 “(한국은) 마지막 방문지라 (연장이) 매우 쉽다”고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북한으로 갈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곳으로(북한으로) 바로 갈수도 있다(I’ll be in South Korea, so I can be right over there)”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북한의 (대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엇을 인센티브로 제공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이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꽤 큰 사안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를 꼭 만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 왔다. 그는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전용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상 초청으로 이들 국가를 각각 방문하기 위해 26일 평양을 출발했다. 최 외무상의 이번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 외무상의 방러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을 내놨다. 반면 일각에선 북미 회동을 앞두고 러시아와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한 방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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