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만나고 있다. 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아시아 순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일정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이날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포함해 집권 2기 첫 아시아 순방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아직 예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동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preserve a freedom of action)“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즉홍적인 외교 스타일과 결정에 북미 정상 회담 성사 여부가 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 트위터에 북미 정상 회담을 제안해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바 있다. 백악관이 아직까진 일정이 잡힌 것은 없지만 여지를 남겨뒀다고 한 것은 이런 점이 반영된 것을 풀이된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 북측에서 군인들이 주변 풀을 뽑고 청소를 하는 등의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 내려올 가능성을 대비한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을 거쳐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도 이 당국자는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역을 논의하는 데 가장 관심이 있다”며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 관계에 대화 초첨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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