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이 사고는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이달 1일 남부 저장성의 한 호텔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 투숙객이 옷걸이를 이용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무게 때문에 ‘감열체’가 파손된 것. 스프링클러는 열이 가해지면 분사구(헤드)에 있는 유리로 된 감열체가 깨지면서 물이 방출된다. 이에 약 10톤의 물이 쏟아져 호텔 2개층이 물바다가 됐다.
이달 1일 저장성의 한 호텔에서 스프링클러가 파손돼 객실이 물바다가 됐다. 영상은 객실에 물이 쏟아지자 우산을 쓰고 한 여성이 들어가는 모습. 환구망 공개된 영상에는 객실에 물이 쏟아지자 한 여성이 우산을 쓴 채 객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은 쓰레받이 등을 이용해 물을 쉴 새 없이 퍼냈다. 호텔 측은 스프링클러를 파손한 투숙객에 16만 위안(약 32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숙객은 배상액이 과하다고 거부하는 등 현재 양측은 법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도 구이저우에서 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객실이 물폭탄을 맞았다. 이 투숙객은 호텔에 2000위안(약 40만 원)을 배상했다. 중국 소방당국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호텔에 묵을 때 일시적 편리함을 위해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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