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에 옷 걸었다가…中호텔 2개층에 10t 물 쏟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1일 21시 23분


스프링클러 파손으로 우산을 쓰고 객실에 들어가는 여성의 모습 등.
스프링클러 파손으로 우산을 쓰고 객실에 들어가는 여성의 모습 등.
호텔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호텔 2개층이 침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이 사고는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이달 1일 남부 저장성의 한 호텔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 투숙객이 옷걸이를 이용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무게 때문에 ‘감열체’가 파손된 것. 스프링클러는 열이 가해지면 분사구(헤드)에 있는 유리로 된 감열체가 깨지면서 물이 방출된다. 이에 약 10톤의 물이 쏟아져 호텔 2개층이 물바다가 됐다.

이달 1일 저장성의 한 호텔에서 스프링클러가 파손돼 객실이 물바다가 됐다. 영상은 객실에 물이 쏟아지자 우산을 쓰고 한 여성이 들어가는 모습. 환구망
이달 1일 저장성의 한 호텔에서 스프링클러가 파손돼 객실이 물바다가 됐다. 영상은 객실에 물이 쏟아지자 우산을 쓰고 한 여성이 들어가는 모습. 환구망

공개된 영상에는 객실에 물이 쏟아지자 한 여성이 우산을 쓴 채 객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은 쓰레받이 등을 이용해 물을 쉴 새 없이 퍼냈다. 호텔 측은 스프링클러를 파손한 투숙객에 16만 위안(약 32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숙객은 배상액이 과하다고 거부하는 등 현재 양측은 법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도 구이저우에서 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객실이 물폭탄을 맞았다. 이 투숙객은 호텔에 2000위안(약 40만 원)을 배상했다. 중국 소방당국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호텔에 묵을 때 일시적 편리함을 위해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7월에도 구이저우의 한 호텔에서 스프링클러가 파손돼 객실에 물이 쏟아졌다. 환구망
지난 7월에도 구이저우의 한 호텔에서 스프링클러가 파손돼 객실에 물이 쏟아졌다. 환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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