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슈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박 논란과 가정사에 대해 고백했다. 남편 임효성과 함께 눈물의 진심을 전했다. ⓒ뉴시스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자신을 둘러싼 원정 도박·채무·별거 등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슈는 8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논란의 그 사건…오늘 다 말하겠습니다(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슈의 남편이자 전 프로농구 선수 임효성도 동석했다.
■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내가 망가졌다”
슈는 2016~2018년 원정 도박 논란에 대해 “어떤 기사에서도 해명하지 않았다. 결국 한 건 사실이니까”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알게 된 지인을 통해 도박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이 사채업자와 한패인 줄도 모르고 돈을 받아 배팅했다. 나는 소액으로 했지만 상대는 큰돈을 걸었고, 지옥 같았다”며 “돈을 잃었는데도 ‘딸 수 있다’는 생각만 들었다. 세상 물정을 몰랐고, 그렇게 내가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 “협회 찾아가 홍보대사 하겠다고 먼저 말했다”
슈는 “도박 중독 예방협회를 스스로 찾아가 홍보대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내막을 알기에 더 조심하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 임효성 “빚 2억8000만원…하룻밤 고민 후 돈 빌려줘”
임효성은 “아내와 별거 중이었는데 연락이 와서 2억8000만 원의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고민 끝에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대신 갚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여러 유혹에 빠져 있는 동안, 나는 아이들을 돌봤다. 아내가 연락이 안 되는 날도 많았고, 약을 과다 복용해 병원에 데려간 적도 있다. 이후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문 앞에서 자며 지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 “비겁하지 않았으면”…남편의 진심 어린 당부
임효성은 “다른 건 몰라도, 아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포장하거나 비겁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슈는 “내가 다 망친 게 맞다.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이제는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임효성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수영이가 끝까지 갚고 솔직해진 건 그나마 다행”이라며 “아이들과 대중 앞에서는 진심으로 이야기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상 말미에서 슈는 “대중들이 날 어떻게 평가하든 상관없다. 이 사건 이후로 많은 걸 깨달았고, 나는 성장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 원정 도박·소송…법적 논란 요약
앞서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외 카지노에서 약 7억9000만 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박모 씨로부터 4억 원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아 대여금 청구 소송에 휘말렸으며, 이는 2020년 11월 조정을 거쳐 합의로 마무리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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