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혜영은 ‘파과’ 조각 역할에 대해 “전혀, 저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그 역할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역시 조각의 매력은 그녀가 갖고 있는 힘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한테 처음에 원작에 액션이 많지 않은데 감독님은 액션 영화를 하신다니까 겁이 났다”며 “‘액션 못하겠어요?’ 그럼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도 액션을 아쉬워하던데’ 하니까, 민 감독이 ‘그러면 좀 넣을까요?’ 그러더라, 스턴트가 있었고 내가 하는 조각이 액션이 굳이 많지 않아도 할 방법은 있었는데 (민 감독이) 하시면서 욕심을 내신 것 같다, 찍으면서 점점 더 요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첫 촬영이 저를 납치해서 묻는 신이었는데 거기서 세게 부딪히는 장면을 찍다가 갈비뼈가 나갔다”라며 “탁 넘어졌는데 갑자기 숨을 못 쉬겠어서 소파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 촬영이 2박 3일 잡혀있었고 그 안에 내가 끝내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러다 (갈비뼈가) 하나 더 나갔다”고 했다.
이어 “그 순간에 ‘와, 이거 몸 망치고 영화 제대로 안 나오면 어떡하지?’ 그런 불안함과 고독이 밀려왔는데 그런 건 너무 많았다, 부상을 계속 입었다”라며 “원래 좀 안 좋아서 조깅하는 것만 찍어도 발목 정형외과 가야 한다, 뭘 하면 다 병원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액션은 이거보다 더 많이 찍었는데 결정적으로 무릎이 나간 장면이 아예 삭제돼서 너무 억울하다”며 웃은 뒤, “근데 내가 그럴듯하게 하는 건 있는 것 같고, 내가 원래 깡패 기질이 있는 건지, 전체적으로 괜찮고 편집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영화다. 연출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무서운 이야기’(2012) ‘간신’(2015) ‘허스토리’(2018)을 선보인 민규동 감독이 맡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