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욕설 난무 ‘노필터 부부’에 조언…“필요한 건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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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1일 0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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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 뉴스1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 뉴스1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오은영이 폭언을 쏟아내는 싸움이 일상이 된 부부를 위한 맞춤 조언을 건넸다.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서로에게 필터 없는 고성과 폭언을 쏟아내는 ‘노필터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이날의 부부는 결혼 11년 차 연상연하 헤어디자이너 커플로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껌딱지처럼 붙어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평화로운 일상도 잠시, 아내는 손님 앞에서도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남편을 하대했고, 두 사람이 입만 열면 대화는 극으로 치달았다. 그런 부부의 거친 다툼에 손님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그대로 노출되어있는 상황이었다.

오은영은 주변인들에게는 대체로 친절한 아내가 유독 남편에게만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지적했다. 마치 남편에게 응징을 하는 느낌이라고. 아내는 남편의 자신감 있는 모습과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현재 믿음이 깨진 상태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아내가 임신 후, 아내의 고향인 정읍에서 함께 샵을 운영하면서부터 아내의 폭언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지금의 상황에 대해 대화를 하려 했지만, 두 사람은 결국 감정만 소모하는 날카로운 대화를 이어가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일과 육아에 이어 미래를 생각하며 공인중개사 시험공부까지 하는 아내의 바쁜 하루와 달리 남편은 여유롭게 하루를 열었다. 남편은 아내처럼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했지만 오래 집중하지 못했고, 미용을 하는 스타일도 아내와 정반대로 느긋했다.

주위의 차가운 시선을 각오하고 방송에 출연한 아내는 “상담받더라도 다시 돌아가더라”라며 그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고, 실밥 빼고 바로 일했다, 두꺼비손 되고, 대상포진이 와도 일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악물고 살았던 것 같은데 나쁜 소리만 듣는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남편이 부부 싸움 후 약 3년간 아이를 데리고 집을 떠났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아이를 데려갈까 봐 무릎을 꿇기도 했다는 아내는 남편에게 버려진 느낌이 들었다고. 또, 부부는 미용실 소유권 문제로 극심하게 다퉜다고.

오은영은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아내는 마음의 의지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감정적인 통제를 잃는다, 남편은 순하지만 자기중심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정서적인 지지가 필요한 아내와 자기중심적인 남편이 만나 갈등이 극대화된다고. 이에 오은영은 “두 분께 필요한 건 경청이다”라며 서로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을 조언했다.

남편은 “나 자신부터 바꿔야겠다”라며 변화를 결심했고, 아내는 “사이다를 마신 것 같다, 자제를 많이 해야겠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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