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정수, 전업주부 된 사연 “나 연예인이었는데 뭐지? 자존감 떨어졌지만”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8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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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이정수가 개그맨에서 전업주부가 된 이유를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무대 위에서 사라진 개그맨 이정수가 출연해 방송을 포기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을 그만둔 후 전업주부의 삶을 살고 있는 이정수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정수 아내 이은진은 광고 스타일리스트다. 그는 이정수가 전업주부인 덕분에 일을 절반 덜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들어와서 내가 애들 밥을 챙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일을 절반 덜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수는 전업주부를 결심했을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일이 딱 끊어졌다”라면서 “그때 많이 울었다, 여러가지로 힘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짜 이제 그만둬야겠다고 마음먹고 동료 선후배 개그맨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이…(힘들었다)”라면서 “사실 그 당시에는 도망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잘 벌고 있고 애는 태어났으니까 내가 전업주부 해야겠다(라고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곧 반복되는 삶에 회의감도 느꼈다고. 이정수는 “아이보고 집 살림하고 반복되니까 ‘나 연예인이었는데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그러면서 자존감이 함께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정수는 “그 시점이 저에게 좋은 시간이었다, 저를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한편 이정수는 2002년 KBS 공채 개그맨 17기로 데뷔했으며 KBS 2TV ‘개그콘서트’,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에 출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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