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전경 시절 때, 맞아서 얼굴 붓기도…아직도 다리에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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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3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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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석진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뉴스1
사진=하석진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뉴스1
배우 하석진이 병의 의무를 이행하던 시절에 당했던 피해에 대해 직접 전했다.

하석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전경 출신 하석진이 ’D.P.‘보다 킹받는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하석진은 넷플릭스 ‘D.P.’를 보며 “군대 이야기를 풀어보겠다”라며 “저는 만 19세에 입영을 했는데, 어머니는 지하철 역에서 헤어졌고 아버지는 집에서 마중도 안 나오셨다”라고 얘기했다.

하석진은 “훈련소에서 검사를 한다고 갑자기 ‘바지 내려’라고 하더라”라며 “그러면 그냥 벗어야 했는데, 이게 생각해보면 인격적으로 말도 안 되는 요구였다”라고 회상했다.

하석진은 “(전투 경찰이 돼서) 광주 광산 경찰서에 들어가서는 경차서 정문에서 민원인과 차량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다”라며 “저 보다 3개월보다 일찍 들어온 강아지가 있는데 (강아지가) 고참이라고 해서 경례를 해야 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해당 강아지가 젖을 먹지 않는다고 선임들의 요구에 자신의 젖꼭지를 이용해 수유를 해야했던 경험까지 털어놨다.

하석진은 또한 “전경(전투 경찰)은 폭력에 대한 관용이나 관대함이 있었다”라며 “(저도 맞아서) 아직 다리에 흉터가 남아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하석진은 “경비를 설 때 고참들이 새벽 근무를 안 나왔다”라며 “3시-6시 근무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근무하는데 당직 부사관이 새벽 4시쯤에 나를 봤다”라고 또다른 일화를 전했다. 이어 “고참한테 더럽게 맞아가지고 얼굴이 띵띵 부은 상태에서 새벽 근무를 이렇게 서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그 분이 나를 보더니 ‘너 살만한가 보다 얼굴에 살이 쪘어’라고 하더라”라고 얘기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하석진은 본인은 어떤 고참이었느냐는 질문에 “난 아웃사이더였다”라며 “경찰서 생활을 하다가 2002 월드컵 지원으로 광주공항을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대낮에 해가 쨍쨍할 때 밖에서 근무했다면, 저는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근무 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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