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성폭행하며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밴드 가을방학 소속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41·본명 정대욱)가 검찰 송치 이후 입장을 밝혔다.
정바비는 지난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은 준강간치상 부분에 대해 전부 혐의없다 판단해 불기소의견을 내었다”며 “언론에 보도됐고 고발의 유일한 근거가 된 카톡 내용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적었다.
그는 “다만 기소의견을 낸 부분은 원래의 고발 내용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고발 근거가 사실이 아님이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또다른 부분을 문제 삼아 일부라도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퍼져가고 있는 이 상황이 심히 유감스럽지만, 향후 검찰조사에 있어서도 성실하게 임해 남겨진 진실을 밝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대 가수 지망생 A씨는 남자친구였던 정바비가 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하며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했다며 주변에 호소했다. A씨는 이후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지난 5월 정바비의 이런 혐의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정씨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 해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바비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강간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다음은 정바비가 블로그에 남길 글 전문.
오늘 부로 저에 대한 고발 건에 대한 검찰 송치가 이루어졌습니다. 경찰은 준강간치상 부분에 대해 전부 혐의없다 판단하여 불기소의견을 내었습니다. 언론에 보도되었고 고발의 유일한 근거가 된 카톡 내용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다만 기소의견을 낸 부분은 원래의 고발 내용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고발 근거가 사실이 아님이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또다른 부분을 문제 삼아 일부라도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퍼져가고 있는 이 상황이 심히 유감스럽습니다만, 향후 검찰조사에 있어서도 성실하게 임하여 남겨진 진실을 밝혀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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