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父 폭력 트라우마…공황장애까지” 뒤늦게 고백한 아픔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7일 04시 14분


코멘트
유재환/tvN 캡처© 뉴스1
유재환/tvN 캡처© 뉴스1
방송인 유재환이 ‘신박한 정리’에서 집 정리와 함께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환은 지난 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그는 집안 곳곳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유재환은 “어머니와 둘이 사는데 어머니가 암투병을 하셨다”며 “7년 정도 됐고 쾌차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암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암 선고를 받으신 후 치료에 매진하셨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집에 계셨다”며 “무겁지만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서 부탁드렸다”고 의뢰를 한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는 유재환을 홀로 키웠다. 그는 “생각해보면 (아들이) 자기 스스로 자랐다”라며 “그런데다 아버지가 부재하니까 다 내 죄 같다, ‘이게 엄마 죄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환은 “어머니는 강철 같은 분이고 노력이 재능이라면, 어머니는 노력의 천재이고 위인”이라며 “아버지의 부재를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고, 어머니는 최선을 다해서 부모님이 돼주셨다”라고 말했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미안하다. 장사를 하다 보니 애한테 밥을 한 번도 제대로 못 해줬다”라며 “아이는 내 눈치를 보다가 ‘아침이 안 들어간다’라고 한다, 왜 안 먹히겠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유재환은 중학교 때부터 어머니에게 아침밥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유재환은 “내가 학교가는 건 내 일인데 어머니가 아침을 차려주려면 나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지 않나, 그래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유재환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사진앨범을 보다가 “내게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가 트라우마”라며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위때문에 괴로웠고 너무 잊고 싶은 기억”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공황장애가 있다고 고백했던 것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이라고. 유재환은 “처음 공황장애를 느낀 게 아버지가 일을 하고 들어와서 벨을 누를 때였다”며 “‘드디어 왔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고 너무 무서웠고 지금까지 나도 어머니도 벨소리를 못 듣는다”라고 고백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