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이진민 제작본부장·박철환 PD가 말하는 ‘하트시그널’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1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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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예인 출연자 검증 절차 강화
커플 매칭 결과보다 과정을 부각
더 새로운 시즌4 제작에 힘 쓸 것“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들. 사진제공|채널A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들. 사진제공|채널A
방송 내내 화제만큼 논란도 많았던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이 내년 시즌4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3개 시즌 동안 논란이 된 비연예인 출연자 사전 검증과 관련해 시스템을 더욱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트시그널’은 남녀 각각 네 명의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한 달간 합숙을 하며 교감하는 과정을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5일 시즌3을 마쳤다.

21일 서울시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연출자 이진민 제작본부장과 박철환 PD는 “새 시즌은 이르면 내년 중반 시작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겨울에 녹화를 시작하고 끝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계절을 배경으로 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믿고 끝까지 시청한 애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시즌4를 통해 더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시각”도 꾸준히 지켜갈 전망이다. 여러 논란이 있었음에도 프로그램은 화제성 분석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조사 결과, 비드라마 부문 9주 연속 화제성 1위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 본부장은 “커플 매칭의 결과보다 그 과정을 부각시킨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매 시즌 출연자의 직업과 성격을 다양하게 구성해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내려는 제작진의 노력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방영 내내 출연자들을 둘러싸고 학교폭력, 폭행 전과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시즌 동안 일어난 여러 논란으로 시청자 몰입을 방해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본부장은 “제작진 내부적으로도 지금과는 다른 출연자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며 시즌4를 내놓기 전 더욱 촘촘한 검증 절차를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시즌 1~3에 앞서서도 출연자 선발을 위해 세 차례 심층 인터뷰를 거쳤지만, 인권 침해의 우려가 있어 범죄 이력 등 과거 행적을 조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나름대로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여겼지만 부족한 점들이 있었고, 시즌4에서는 시청자 신뢰를 더욱 쌓는 방법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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