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샛별이’ & ‘사이코지만 괜찮아’…성희롱 논란 암초

유지혜 기자 입력 2020-06-30 06:57수정 2020-06-30 06:5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한 장면. 사진출처|tvN 방송 장면 캡처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와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일부 장면(사진)들로 인한 성희롱 논란에 잇따라 휩싸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드라마 제작진의 성적 표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편의점 샛별이’는 19일 첫 방송한 이후 일부 설정과 장면으로 제작진의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극중 주인공인 김유정이 고등학생 시절, 길을 가던 지창욱에게 담배를 사 달라고 부탁하면서 애교를 부리며 뽀뽀를 해주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여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위험이 높다는 비판을 받았던 원작 웹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혹평까지 제기됐다.

이에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은 폐지 요구로 도배되다시피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 관련 민원도 쏟아지고 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29일 “이날 오후 현재까지 약 6926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조만간 해당 부서가 안건 상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20일 방송을 시작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극중 서예지가 김수현의 몸을 허락 없이 만지는 장면 등이 전파를 탄 27일 방송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추행과 다를 바가 없다며 보기 불편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방통심의위에도 이날 오후 현재까지 성추행 등 선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50여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관련기사
이에 대해 윤김지영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흥미와 재미의 요소만 있으면 괜찮다고 여겨졌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드라마 내용과 관련한 성 인지 감수성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과 드라마 제작환경이 시대적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면서 “드라마 재편성 조건 기준에 관련 민원에 대한 제작진의 대처 여부를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