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장가 ‘#살아있다’!

윤여수 기자 입력 2020-06-26 06:57수정 2020-06-26 06:5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유아인이 주연한 영화 ‘#살아있다’의 한 장면. 개봉 첫날인 24일 전국 24만여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영화는 좀비 이야기의 참신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살아있다’ 흥행몰이…좀비들 달려들자, 관객들 몰려왔다

2월 이후 개봉작 첫날 최고 흥행치
이번 주말 100만 관객 돌파 예고
‘부산행’ 속편 ‘반도’ 7월 15일 개봉
좀비 흥행 바통 넘겨 받을지 관심


좀비가 한국영화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하며 활력의 마운드를 구축할 기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깊은 침체에 빠진 극장가에 좀비들이 창궐해 연이어 관객의 발길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좀비에 맞서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살아있다’가 개봉 첫날 흥행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한 데 이어 ‘부산행’의 속편격인 ‘반도’ 역시 공개 일정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덕분이다.

● ‘#살아있다’…한국영화는 살아있다

24일 개봉한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제작 영화사 집, 퍼스펙티브픽쳐스)가 이날 전국 1600여개 스크린에서 모두 24만여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 이후 개봉작 가운데 첫날 최고 흥행치라는 점에서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말 100만 관객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극장가 침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해온 영화계에 ‘기적’과도 같은 흥행 수치로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살아있다’는 좀비들의 공격으로 도시 전체가 통제 불능에 빠진 상황에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투쟁의 이야기를 그렸다. 유아인과 박신혜가 주연한 영화는 개봉 전 시사회 등을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유아인은 개봉 전 인터뷰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느끼하지 않게 시대의 느낌을 담았다”면서 “좀비가 덮친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건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복잡하지 않게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살아있다’의 흥행 수치는 좀비가 창궐하는 공간을 바라보는 관객이 이 시대의 다양한 공기를 체감하며 또 한 편의 새로움을 맛보고 있음을 말해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 ‘반도’…한국영화는 또 달린다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한 ‘반도’(제작 레드피터)는 7월15일로 개봉일을 잡았다. 감염병 확진세가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어 실제 개봉 여부를 두고 영화계 안팎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아왔지만 공개 일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과감히 흥행을 노리게 됐다.

영화는 2016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해 그 4년 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이들의 사투를 담았다. 좀비 떼가 급습한 부산행 KTX 열차 안에서 힘겹게 살아남은 이들이 또 다시 창궐한 감염원에 맞선다.

감염병 확산 여파로 올해 오프라인 무대를 포기한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2020 오피셜 실렉션’(공식 초청작)에도 선정된 ‘반도’는 여름 대작 가운데 가장 먼저 정확한 개봉 일정을 알림으로써 제작진의 자신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한국영화의 새로운 저력을 기대하게 한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가 2004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통해 박스오피스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감염병 확산 우려로 올해 4월과 5월 극장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나타낸 가운데 최근 ‘결백’ ‘침입자’ ‘사라진 시간’ 등 한국영화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한국영화의 잇단 관객몰이에 ‘반도’의 좀비들이 ‘#살아있다’의 흥행 바통을 어떻게 넘겨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