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쇼크’에 등 돌린 팬심…‘빅뱅 해체’ 국민청원까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3일 06시 57분


멤버들이 잇달아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룹 빅뱅도 위기에 처했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빅뱅의 팬덤도 분열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이 잇달아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룹 빅뱅도 위기에 처했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빅뱅의 팬덤도 분열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승리 은퇴 ‘빅뱅’의 앞날은?

탑·GD 이어 승리까지 사회적 물의
2006년 데뷔 이후 최대 위기 맞아
YG 측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어”
승리, 입대 전 추가 경찰 조사 예정

그룹 빅뱅의 승리가 11일 성 접대 의혹에 이어 디지털 성범죄 파문에 휩싸여 돌연 연예계 은퇴 선언을 내놓은 뒤 빅뱅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2006년 가요계에 데뷔하자마자 그해 신인상을 휩쓸며 존재감을 과시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인사’ ‘뱅뱅뱅’ 등 ‘메가 히트곡’을 잇달아 내놓으며 케이팝 스타로 성장해왔다. 멤버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입대하며 팀 활동에 잠시 공백을 맞았지만 올해 탑을 시작으로 나머지 멤버들이 차례로 제대해 솔로나 유닛 활동을 펼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휘말린 잇단 논란으로 그룹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질타도 쏟아지는 상황에서 원활한 활동을 펼치기 어려워졌다. 특히 승리 관련 사건으로 빅뱅의 팬덤은 분열했고, 일부에서는 “범죄로 얼룩진 빅뱅을 해체시켜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했다.

앞서 2017년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탑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드래곤도 2011년 일본 투어 중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상습 흡연이 아니라 초범이라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멤버들의 잇단 논란으로 빅뱅은 향후 그룹 활동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됐다. 승리가 은퇴를 선언한 것 역시 빅뱅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원치 않은 배경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소속사 YG와 은퇴 문제를 논의하지 않은 것은 물론 빅뱅의 멤버들과도 사전에 의견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G 측은 12일 “(은퇴)전혀 모르고 있던 일이라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며 “전속계약 해지 등 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25일 입대 전까지 한 두 차례 더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에 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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