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배우 이순재(83), 최불암(78)이 고(故) 신성일(81)의 빈소를 찾았다.
이순재와 최불암은 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의 빈소를 찾았다. 신성일·이순재·최불암은 배우 생활을 하다가 ‘정치 외도’를 한 공통점이 있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1981년 제11대 총선에 출마하며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1996년에도 제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신성일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대구 동구)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순재와 최불암은 제14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1956년 KBS 개국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데뷔한 이순재는 1992년 민자당(서울 중랑)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3년에는 민자당 부대변인도 지냈다.
1967년 KBS 드라마 ‘수양대군’으로 데뷔한 최불암은 1992년부터 통일국민당 소속(비례대표)으로 국회 활동을 했다.
이순재는 고인의 빈소에서 “(신성일은) 60년대 한국영화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막대한 기여를 한 사람”이라면서 “신성일 씨 작품은 많은 자료가 남아있어 후학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며 “조금 더 우리 곁을 지켜 주셨으면 했기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온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30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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