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요양병원서 밝은 에너지…‘병마에 지지말자’ 환우들에 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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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4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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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사진=동아일보DB
신성일. 사진=동아일보DB
81세의 일기로 타계한 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신성일의 근황을 취재했다는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는 4일 MBN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투병생활 중이라고 하더라도 운동을 많이 하고, 의지도 강한 분이기 때문에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는데 결국 영면에 들어가게 됐다. 유족들도 힘들어하는 분위기고, 많은 영화계 후배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 교수는 “(신성일이) 요양병원에서 얼마나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계셨으면 명예 병원장까지 맡으시고 환우들에게 ‘절대 병마(病魔)에 지지 말아야한다. 모든 병은 이길 수 있다’라고 희망을 주고,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는 ‘암세포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운동을 하셨고, 그래서 모두가 존경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25분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전남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신성일은 지난해 7월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최한 ‘2017 한국을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내 몸에 있는 암세포를 모두 떨쳐버리겠다. 기본 체력이 워낙 좋아서 걱정할 것 없다”고 의지를 다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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